강달러, 미국 이외 국가의 수입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끌어올려
[이코노미21 이상훈] 국제결제은행(BIS)이 강달러에 따른 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BIS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달러가 국제 무역·금융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는 만큼 강달러는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강달러는 미국 이외 국가의 수입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세계 금융환경을 빡빡하게 하고 실물 경제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각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글로벌 금융환경을 꼽으면서 기축통화인 달러 강세를 언급한 가운데 이렇게 진단했다.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이에 따른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핵심 요인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 등이 최종적으로 미국 등 각국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달러 강세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10을 넘었으며 일부 조정을 거쳐 108.9 수준에서 등락이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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