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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임베디드 SW, 블루오션이 보인다
[인더스트리] 임베디드 SW, 블루오션이 보인다
  • 김대섭 기자
  • 승인 2007.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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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시대 핵심산업 … 다국적 기업들 한국시장 거점 활용 IT산업 중 가장 빠르고 다이나믹 하게 성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산업이 다른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너지 역할을 통해 부(富)를 창조하는 국가의 중추 기간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자동차, 항공기, 휴대전화, 가전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 제품에 내장돼 기능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가 유비쿼터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진전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베디드 SW는 일반적인 컴퓨터가 아닌 각종 전자제품이나 정보기기 등에 설치되어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Microprocessor)에 미리 정해진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주요 기술 분야는 임베디드 기본 응용, 임베디드 미들웨어, 임베디드 시스템 SW,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도구, 임베디드 SW 플랫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휴대폰, TV, 세탁기,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의 제품 안에 내장된 시스템에서 하드웨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말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KESIC)에 따르면, 전 세계 임베디드 SW 생산액은 2010년까지 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첨단 산업기술의 발전과 융복합화로 새로운 정보통신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됐기 때문이다.
임베디드 OS, 미들웨어,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등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5억달러에서 올해 446억달러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국내 임베디드 SW 생산액도 지난해 84억달러에서 매년 13.3% 성장해 2010년에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SW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로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3500억~4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새로운 SW 시장 선점 적극 나서 우리나라는 범정부 차원에서 신 성장동력을 위한 중요한 정책과제로 임베디드 SW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정보통신 정책인 IT839 전략 가운데 임베디드 SW는 9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 임베디드 SW는 IT제품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핵심기술로 포스트PC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신산업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임베디드 SW기술과 접목한다면 새로운 수출 상품을 개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149억원의 예산을 소요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국산 임베디드 SW에 대한 기술맵을 작성, 업체 간 전략적 제휴 및 표준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임베디드 SW 관련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임베디드 SW 수요기관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위한 대구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특히 11월에는 와이브로나 CDMA, 무선 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듀얼모드)에서 통신망 간 이동 중에도 서비스를 자동 연동시킬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는 “삼성전자, MDS 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내년 경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이 기종 망 간 서비스 연동을 위한 기반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내에도 임베디드SW산업지원센터를 설립, 임베디드 SW 시제품 제작 및 제품 테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임베디드SW 솔루션 발굴을 통한 라이선스·로열티 기반의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임베디드 SW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지난해 3건에서 올해 10건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소 전문업체의 부담이 큰 임베디드 SW 시제품 제작 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과제당 지원금액을 최대 1억원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태완 정통부 SW진흥단 기술혁신팀 사무관은 “향후 모든 산업의 기능들이 융복합화 되려면 하드웨어의 사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장치 및 기능에 접목 가능한 임베디드 SW의 설치와 활용이 지속적으로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기업, 한국 통해 사업 추진 우리나라는 임베디드 SW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들은 우리나라에 첨단기술 연구소를 설치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이를 거점으로 임베디드 SW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라클은 임베디드 SW를 중점 사업부문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2월, 전 세계 지사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비즈니스를 하나로 통합한 별도의 임베디드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아태지역의 임베디드 SW 메인 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오라클 첨단기술 연구소를 통해 임베디드 SW와 관련된 새로운 솔루션의 연구 및 개발, 각종 테스팅 및 비즈니스 요구사항 파악 등 임베디드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 합병한 세계 1위의 오픈소스 DB 개발업체인 슬리피캣(Sleepycat), 메시징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 핫십(HotSip) 등의 다양한 임베디드 솔루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오라클은 국내 제조 및 솔루션 업체와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 보안 솔루션,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삼성전자, 이루온, 인프라밸리, 뉴로테크 등의 솔루션 업체와 통신 산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을 네트워크 장비에 내장하는데 협력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태지역 임베디드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오라클의 마크 바튼(Mark Barton) 부사장은 “최근 IT가 업무용 시스템에서 실생활에 활용되는 개인용 기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장형 소프트웨어인 임베디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베디드 사업본부를 통해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임베디드 분야에서 미국, 일본, 대만, 독일과 함께 한국을 '톱(Top) 5' 국가로 인식해 향후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보고 있다.
삼성, LG를 포함해 국내 600여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시장개척 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대학교 및 센터 등과의 교육협력을 강화, 고려대학교에서 임베디드 SW 석사 과정을 미국 조지아텍과 상호 연동해 진행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임베디드센터 등에서 1일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홍보팀 관계자는 “가전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인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및 새로운 디바이스(device)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연하고 확장성이 높으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플랫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SW는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통신 정책의 핵심 과제이며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경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베디드 SW 기술 개발 및 시장 개척과 함께 임베디드 SW 전문인력 양성 및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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