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장기전세주택 1006가구를 포함한 1만1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변경 신청안을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980년 준공된 둔촌주공아파트는 네 개 단지 5930가구의 중ㆍ저층 혼합단지로, 강동구에서 최대 규모다. 강동대로와 둔촌로, 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연결돼있으며 9호선 오륜역 개통도 계획돼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다.
당초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변경안은 강동구가 '3종, 용적률 300%'로 종상향을 추진하는 안으로 접수됐지만 도계위는 단지 동측이 개발제한구역과 가까운 점을 고려해 2종 주거지역(법적상한용적률 250%)을 유지하고, 서측은 3종(용적률 285%)으로 종 상향하는 절충안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평균 273.9%를 적용하게 된다.이에따라 둔촌주공아파트는 5930가구에서 1만1066가구로 재건축되고 이 중 1006가구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사업부지의 15%에 해당하는 공원 등 기반시설, 여성문화회관 등 사회복지시설도 들어선다.
1ㆍ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주택 비율은 30% 이상으로 계획하되 다양한 크기로 공급한다.면적별로는 △60㎡이하 3326가구 △60~85㎡이하 4605가구 △85㎡초과 3135가구다.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짓게되며 단지의 경계부는 높이를 낮춰 조망과 경관을 배려하도록 했다.
북측 학교들과 인접공원은 '스쿨파크'로 계획,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토록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구역지정으로 1006가구의 장기전세주택 확보, 소형주택의 공급증가 등으로 서민주거 증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