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김윤석 주연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가 3월 개봉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는 '남쪽으로 튀어'의 제작사가 공단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공단측은 이를 전면 부인한 상태.
제작사 거미는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1월23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영화의 주인공 최해갑(김윤석 역)이 국민연급을 거부하며 국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의 삭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는 국내에서도 출간된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원작 소설에 기초한 내용"이라고 전하며, "영화의 개봉시기와 맞물려 국민연금이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공단측이 영화의 소재와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작사 측은"공단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보다 국민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 측은 “외압은 물론, 삭제하라고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화와 관련한 인터넷 배너 광고에 ‘국민연금 안내는 방법’이라는 문구가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어 협의하기 위해 투자사를 한 차례 방문했으나, 관계자는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평범한 소시민 최해갑(김윤석)이 자유를 구속하는 여러 사회 제도를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남쪽 섬으로 떠나 이상향의 삶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로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