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에 대해 "통화전쟁은 없을 것"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16일 무역 부문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최근 일본 엔화의 급속한 약세(엔低)로 통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통화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날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G20 국가들은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할 것이며 모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한편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으로 최근 일본 엔화가 거의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나타내면서 각 국 간에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는 톻화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왔었다. 일본은 침체에 빠진 경제를 부양하고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많은 나라들이 통화 전쟁이라 불리는 경쟁적 평가절하에 나설 경우 이미 취약한 세계 경제가 더욱 파탄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
성명은 "금융 흐름의 과도한 불안과 환율의 무질서한 변동은 경제 안정과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G7(주요 7개국)의 발표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