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출자사 유상증자 제안 단기간내 실현 어려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코레일에 전환사채(CB) 625억원을 우선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림허브에 따르면 민간 출자사 이사 전원(일곱 명)은 이사회 사회를 통해 "전체 CB 물량(2500억원) 중 민간출자사 몫인 1875억원을 주주배정과 3자 배정 방식 등을 통해 6월말까지 인수해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드림허브는 출자사의 내부 승인 절차와 외부 투자자 유치 활동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3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림허브는 12일 만기 도래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이자 59억원을 갚아야 하지만 잔고가 9억원에 불과해 부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이 제안한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유상증자는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실현 불가능한 만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림허브 이사회 의장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우선적으로 전환사채 625억원을 인수해 국가적 사업인 용산사업의 무산을 막아준다면 민간출자사들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