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을 일으키면 안과나 약국에서는 '안약'을 처방해 주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이 황사, 꽃가루 알레르기가 자주 발생하기 쉬운 봄철에는 안약을 처방받는 환자도 많아지는데, 제대로 된 점안법을 몰라 헤매기도 한다.
식약처는 안과 질환이 증가하는 봄을 맞아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 '점안제, 알바르게 사용하기'를 발간·배포 한다.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비롯해, 먼지·바람· 건조한 공기 등으로 눈의 건조감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원인을 통해 눈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충혈, 눈부심, 이물감, 눈물, 눈곱의 과다분비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안구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일반인에게 처방되는 점안제의 경우 항시스타민 성분 함유제, 인공눈물 등이 있을 수 있다.
항히스타민 성분의 점안제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 ‘크로몰린나트륨’, ‘레보카바스틴염산염’, ‘케토티펜푸마르산염’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위의 성분들은 드물게 졸리거나, 진정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기계조작 등을 전후해서는 점안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6세 미만의 소아 및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사용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혼합물로 구성된 현탁액은 사용전 반드시 흔들어서 사용하도록 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인공눈물'은 건조함으로 인한 뻑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데, ‘포비돈’, ‘카보머’, ‘세트리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인공눈물은 수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충혈, 자극증상이 악화되거나 3일(72시간)이상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공눈물을 비롯한 점안제를 눈에 넣은 직후에는 시력이 일시적으로 흐릿해질 수 있어 운전, 기계 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점안제, 잘 넣기 위해서는?
점안제를 눈 안에 넣은 후에는 윗 콧등 옆에 위치한 눈물관(비루관)을 1분정도 지긋이 누루고 있으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또 콘텐트 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는 반드시 렌즈를 뺀 상태에서 점안하도록 하고, 15분 정도 여유를 둔 후에 재착용하는 것이 좋다.
결막, 각막이 손상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일반적인 점안제 외에 항균점안제를 추가로 투여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안약이 나오는 점안제의 입구에 이물질이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으니 눈에서 1cm정도 거리를 둔 후에 떨어뜨리는 것이 좋고, 여럿이서 함께 사용해서는 안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점안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개인이 증상을 판단해 임의로 점안하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라면 안과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점안제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씻고, 평소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도 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 '점안제' 편은 식약처 홈페이지(http://drug.mfds.go.kr) 의약품분야서재 > 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