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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절전 위해 마른수건 다시 짠다
LG화학, 절전 위해 마른수건 다시 짠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6.0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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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고강도 전력 절감 활동에 나선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정상적인 설비가동 중 전체 소요 전력의 3%이상을 절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10%정도의 전력소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LG화학은 24시간 공장 가동이 불가피한 석유화학공장인 여수,대산공장에서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일부 설비의 가동률과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오창,청주 공장은 임직원들의 휴가 일정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5일 밝혔다. 
 
우선 LG화학은 여수공장 내 전기분해로 공정의 정기보수 일정을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중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전기분해로 공정은 LG화학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공정으로 정비기간 동안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냉동기와 압축기 등 대표적인 고전력 소모 설비에 대해 가급적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인 오전 10시 ~ 11시와 오후 2시 ~ 5시를 피해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여수 NCC공장에 설치된 20MW급 자가발전기 4기와 오창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3MW급 태양광 발전설비도 최대로 가동해 자체 전력 공급 비중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창, 청주공장은 전력 피크 기간인 8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집중휴가제를 실시, 이 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본사 등 사무실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쿨비즈(Cool-biz)’ 착용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CEO 박진수 사장은 “LG화학은 국내 대표 화학기업으로서 국가적 전력 수급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일조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한 전력 절감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내 방송 및 게시판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박진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 증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총 4600여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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