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비교는 곤란 "제품평가는 고객의 몫"
기아자동차가 '저배기량 고가격'이라는 말로 최근 출시된 다운사이징 중형차 SM5 TCE를 평가절하한데 대해 르노삼성자동차가 발끈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르노삼성차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단순히 자사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폄하하는 태도는 동종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경쟁사로써 향후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정 팀장은 "SM5 TCE는 192마력으로 K5 터보 모델의 마력이 더 높다. 성능의 월등한 차이를 감안할 때 SM5 터보모델의 가격이 고가"라며 "이번에 책정된 K5 가격으로 인해 르노삼성차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어 "터보엔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 K5)와 SM5는 직접 경쟁이 안 된다.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TCE는 작은 엔진 배기량에 높은 출력, 우수한 연비를 갖춘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단순 고성능을 내세운 경쟁사의 뉴K5 터보 차량과는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SM5 TCE는 1.6 터보 엔진에 DCT를 조합해 2.5리터급의 파워를 유지하면서 연비는 2.0리터급보다 우수한 효율(13.0㎞/ℓ)을 중점으로 개발됐다는 것이 르노삼성차 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배기량과 출력, 가격 등 주관적인 고려 요소가 차량 구매를 결정짓는 전부가 아니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M5 TCE가 K5 터보(10.3㎞/ℓ)보다 연비가 높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차량 구매 후 3년간 차량가격 및 세금, 등록세, 유류비 등을 비교하면 약 230만원이 차이난다"며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