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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업계 "골드미스터 잡아라"
위스키업계 "골드미스터 잡아라"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9.1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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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는 분위기서 증기는 새 음주문화 반영
부드러운 맛과 디자인도 모던 스타일로 완성

위스키업계가  원조 핵심 소비층인 '4050' 중장년층에서 '3040' 젊은 남성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폭탄주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위스키 고유의 맛 자체를 즐기는 골드 미스터들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맛과 향은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하게 바뀌고 있고, 제품 패키지는 모던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30∼40대 골드 미스터를 위한 '윈저 블랙'을 16일 내놓는다.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개성과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을 위해 '블랙'을 콘셉트로 내세운 17년산 급 스카치위스키 제품으로 블랙 색상을 부각시킨 독특한 병 디자인과 더욱 풍부해진 과일향이 특징이다.

▲ 디아지오코리아가 16일 출시할 '윈저 블랙’.
대부분 재사용하는 오크통이 아닌 새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귀한 원액을 사용했다. 윈저 17년산의 부드러운 맛에 풍부한 과일 향을 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즈니스 때문에 취하려고 마셨다면 최근에는 가까운 사람과의 즐거운 자리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시장 요구에 따라  '윈저 블랙'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위스키와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윈저 블랙이 침체된 위스키 시장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세련된 남성상'을 주제로 임페리얼 패키지 디자인을 새단장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 리뉴얼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을 12년산, 17년산, 19년산, 21년산 등 임페리얼 전 제품에 적용해 디자인을 통일한 것이다.

▲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임페리얼 17년산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17년산에는 병 표면에 갈색 그라데이션(색깔을 칠할 때 한쪽을 짙게 하고 다른 쪽으로 갈수록 차츰 엷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 효과를 주는 방식으로 제품의 깊은 풍미를 더했다. 21년산은 측면을 메탈 프레임으로 감싸고 원액의 골드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블랙컬러로 그라데이션을 주어 시크한 감각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남성의 절제미를 표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2년산은 투명한 병에 젊음을 상징하는 붉은색 포인트를 줘 세련미를 부각했다.

게다가  일부 제품은 용량에도 변화를 줬다.

먼저 판매가 저조했던 12년산 700㎖ 제품을 없앴고 17년산 330㎖ 제품을 350㎖로, 21년산 450㎖ 제품을 500㎖로 각각 증량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업계가 위축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요 소비층을 종전 중장년층에서 청장년층으로 마케팅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며 "부드러운 맛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골드 미스터의 스타일과 취향을 살려주는 주류 브랜드들의 출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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