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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산업의 본산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 관광산업의 본산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 관광산업 섹션팀
  • 승인 2018.01.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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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공공기관, 화려한 성적표…경영실적에만 치중하고 실제 관광산업에서의 역할은 부족하다는 비판 제기돼

관광산업에서 이를 주관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주체다. 더욱이 각종 인허가나 법규, 제도가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 따라서 관광산업분야에서 기업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눈치보기는 핵심적 산업 행위에 해당한다.

관광산업의 성장력과 해당 분야 기업들의 선전은 관련 공공기관의 성적표에도 매우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중국 사드(THAAD) 보복이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린 뒤 관광산업 주관부처들은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드 이슈가 중앙정부 소관인 탓에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욕도 많이 먹고 있다. 특히 최근 면세점 사태를 보면 수익에만 눈이 멀어 전혀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관광산업 총괄 중앙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다. 그리고 면세점 제도를 관리 감독하는 관세청이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도 깊숙이 관여한다.

가장 중요한 공공기관은 한국관광공사다. 이어 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을 관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관련제도와 환경을 분석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이 핵심 공공기관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관련부처와 공기업을 차례로 분석한다.

1)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2) 관세청
3) 한국관광공사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5) 문화관광체육부 및 관련 기관

한국공항공사(대표 성일환)와 인천국제공항공사(정일영)는 단연 한국관광산업의 메카다.

세계 18위권의 관광대국,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공항을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선 설립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먼저다. 물론 역사는 공항공사(한국공항공단)가 깊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992년 1월, 한국공항공단 산하 신공항건설본부로 발족, 1999년 정부출자기관으로 설립됐다. 2001년 3월 개항했고 2008년 세계 최우수 화물공항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부터는 12년째 국제공항협의회 선정, 공항서비스부문 세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공항과 국내 공항 14곳을 관리, 운영하는 곳이다.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황을 제외하면 적자라고 하지만 흑자규모가 워낙 크다. 지난 2002년 1월 한국공항공단에서 한국공항공사법에 따라 공기업(준공공기관)으로 전환되었다.

이들은 올해 기획재정부 평가에서 A등급과 B등급을 받았다. 2곳 다 경영면에서 A등급으로 아주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선 경영성과가 훌륭하고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

한국관광산업을 주도하고 관광산업분야에서 직접 뛰고 있는 공기업,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들은 관광산업분야의 중추기업이자 관광산업을 리드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갖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고 법규를 함께 만드는 공간, 한국의 공항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전한 한국 면세점을 대표하는 최고급 면세점들이 즐비하고 세계적인 항공사들과 함께 세계로 비상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국적 항공사와 관광산업 발전의 최대 수혜주, 저가 항공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곳이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은 서비스 분야에서 12년째 세계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가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0월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스와미 비베카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ACI 주관으로 열린 2016년 ASQ 시상식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개항 4년만인 2005년, 처음으로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뒤 12년째 부동의 1위다.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부문과 “대형 공항(여객 연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ACI는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공로상'도 수여했다. 특별공로상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 이번 ASQ 평가는 2016년 한 해 세계 5개 대륙 주요 공항 284곳의 참여를 받아 공항 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에 대해 고객 만족도를 측정해 종합평가를 내렸다.

지난 9월엔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8회 TTG 트래블 어워즈 2017’에서 5년 연속으로 ‘최고 공항상(Best Airport)’을 수상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TTG 트래블 어워즈’는 세계적 여행전문지인 TTG(Travel Trade Gazette) Asia Media사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사, 여행사, 호텔, 공항 등 분야별 우수 기업 또는 기관에 시상하는 상으로, 아태지역 여행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수상자는 TTG Asia Media사가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여행업계 전문가 및 종사자로 구성된 4만 9천여 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하여 선정했다.

또한 인천공항은 또한 지난해 국제화물 부분 3위, 국제여객부분 8위 등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현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제 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예정일은 2018년 1월 16일이나 18일.  전체 4조9303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은 약 2조3천억원이 투입된 제 2여객터미널. 연간 1,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각종 최첨단 자동화시설이 설치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준비를 위해 지난 4월부터 62차례에 걸쳐 가상 여객 2만1000여명과 수하물 5만9000여 개,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제 운영상황에 맞게 종합 시운전을 하기도 했다. 현재의 제1여객터미널·탑승동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미국의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한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기존의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확대되고 화물처리능력도 기존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이 이렇게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세계적인 경쟁 때문이다.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기에 세계적인 공항들의 순위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공항의 규모, 여객량, 화물량, 서비스 등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면 최근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아시아권 공항에서도 순위는 그리 높지 않다.

세계 허브공항들의 자국민 대비 여객처리용량만 비교해도 인천공항은 고작 0.6배로 히드로공항(1.9배), 싱가폴(7.4배), 두바이(7.2배), 홍콩(6.4배)에 한참 모자란다.

인천공항의 현재 여객처리능력은 5천4백만명으로 제 2터미날이 개항하면 7천2백만명이다. 그런데 내년엔 베이징공항은 무려 1억3천5백만명, 홍콩은 8천7백만명, 중국 푸동공항은 8천만명, 싱가폴 창이공항은 8천2백만명으로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을 절감할 수 있다. 

아무튼 인천공항은 취항도시 186개 도시, 항공사 90개, 운항횟수 34만회 직원 4만명 등 이미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액도 2조2천억원으로 순이익이 거의 1조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인천공항을 이명박 정부는 매각하려는 시도를 했으니 여론의 지탄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부의 알짜배기 사업체다. 
인천공항의 이러한 실적은 바로 직원복지로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처음 찾은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통령과 바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약속했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제도적 적절성의 논란에 관계없이 공기업 최고의 직장이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셔틀트레인 업체인 부산교통공사와 계약을 조기 해지하는 등 14개 업체 약 2,000여명의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한국공항공사도 인천국제공항만큼은 아니지만 알짜 공항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

인천공항이전 한국의 관문 국제공항 역할을 했던 김포공항과 엄청난 물동량을 자랑하는 제주공항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부산의 관문인 김해공항도 나름 수익규모가 적지 않다. 공익적인 역할도 있다. 비록 흑자가 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공항들을 운영 관리하는 역할이다. 양양공항과 무안공항에도 국제선을 편성하는 등 그 직무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공항관리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로 팔고 있다. 그간 축적된 공항관리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기획재재정부의 공공기환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평가를 보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재무건전성을 확인하는 부채비율을 보면, 한국공항공사는 9.3%다. 특혜사업을 통해 다양한 체육계 지원을 하는 한국 마사회(3.0%)를 제외하면 거의 최상위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0%에 육박하지만 그간 워낙 많은 투자를 진행한 점에 비추어보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공사들이 100%를 훌쩍 뛰어넘는 부채비율로 적지않은 경고음이 나는 것이 비하면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이들은 덕분에 신의직장으로 불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비해 한국공항공사가 좀 낮지만 평균 연임금이 7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금융권에 버금가는 높은 연봉과 안정된 인사를 감안하면 거의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경영실적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 관광산업분야에서의 역할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임대료 이슈와 제주공항 임대료 이슈가 대표적이다.

물론 대상들이 대기업 면세점이고 그간 많은 돈을 벌어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으로 한국 관광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는데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정부출자기업이기 때문에 자율성이 부족하고 이미 계약서가 존재하기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들 인정한다.

그렇지만 엄청난 적자폭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불성실한 협상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로고.

▲ 한국공항공사 로고

본 기사는 월간지 <이코노미21> 444호(2017년 11월)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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