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의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8월30일 발표한 ‘2018 7월 산업동향’에서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8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져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도소매 판매액·생산·출하 등의 지표로 구성되는데, 100을 밑돌면 불황, 100 이상이면 활황으로 풀이하는 게 보통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생산, 소비, 투자, 고용, 금융 부문의 8개 지표로 이뤄지는데, 10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이나 둔화, 100 이상이면 경기 팽창이나 회복의 신호호 받아들여진다. 현재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나 동행종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로 보고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6%로 5개월 연속 감속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는 7.4% 증가했으나, 반도체, 제조업, 기계 등의 투자가 -3.9%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설비투자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5월 -3.5%, 6월 -14.7%, 7월 -10.4%이다.
생산은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운송장비와 화확제품 등의 광공업 분야의 증가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23.9%), 화학제품(6.5%) 등이 늘어 0.9% 늘어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3%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 재고는 2.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5% 증가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등 내구재(0.1%),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소비가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생산과 소비 증가, 투자 부진 완화 등 일부 지표의 게선에도, 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100을 밑돌고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년 5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