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이 미국으로 돌아왔고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했다"며 "15개월 동안 미사일을 한 발도 발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은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이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FEC) 회담의 개최지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간의 회담도 같은 기간 해당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이 어떠한 수준의 합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괄적·선언적 의미가 강했던 1차 정상회담 합의문보다는 진전된 문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은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및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는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상응조치’를 전제조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측이 제시하는 반대급부로는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개성공단 양허, 종전선언 등이다.
관건은 ‘제재완화’라는 문구가 합의문안에 포함될지 여부다. 협상에 앞서 북한은 ‘제재해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반면,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맞서며 좀처럼 간극을 찾지 못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재완화에 대한 북미 간 타협이 얼마나 이뤄지느냐를 이번 정상회담 성패의 핵심요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