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영국 등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한 규제를 논의한다.
1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17~18일 이틀동안 프랑스 샹틸리에서 열리는 금융회의에서 페이스북이 만든 암호화폐 ‘리브라’의 잠재적 위험성을 조사하고 규제방안을 논의한다.
암호화폐 ‘리브라’를 둘러싼 가장 큰 우려는 암호화폐가 돈 세탁이나 테러리스트 자금 조달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므느신 미 재무장관은 15일 “암호화폐는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기관의 규제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출시를 미루겠다고 발표했으나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란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리브라 출시 발표를 계기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방안이 정부에서 논의되는 것은 리브라가 출시될 경우 그 파급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24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엄청난 수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자체 암화화폐인 리브라를 내년 초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각국 의회, 중앙은행, 금융규제기관 등이 리브라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암호화폐 반대론자들은 리브라가 금융시스템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공식 통화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