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정부가 그동안 신남방정책에 비해 성과가 적은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열린 제2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가 명실상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들과 경협을 강화하고 협력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말했다.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한국과 러시아의 ‘9 Bridge(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경제협력 사업을 확대·개편한다. ‘9 Bridge’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한러 경제협력 전략이다.
한러 경제협력 강화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 다른 북방국가들과도 중장기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벨트를 구축해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안으로 홍 부총리는 “서비스 신산업 협력, 해외 인프라 등 양국 공동관심 분야에서 윈-윈(Win-win) 가능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북방정책 성과 가시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부진한 수출을 반등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는 출범 후 신북방정책을 가장 중요한 핵심 대외정책으로 제시했으나, 남북관계 영향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에 신북방정책보다 늦게 추진된 신남방정책은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홍 부총리는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 반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구RCEP) 완전 타결,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