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00년 후에는 없어질지도 모른다”
“일본 10대 청소년들 일본에서 빠져 나가라”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일본에 대한 쓴소리로 유명한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에 대해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대로 간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평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6일 발매된 일본 주간아사히 최신호 기고문을 통해 “아베 후계자인 스가 총리가 ‘아베노믹스’란 잘못된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하는게 문제”라며 “일본에게 이처럼(아베노믹스를 승계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짐 로저스는 이전부터 일본에 쓴소리를 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가 일본을 부정적으로 본 이유는 아베 정권이 추진한 ‘아베노믹스’의 부정적 영향 때문이었다. 이번 기고에서도 그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일부 중개업자와 대기업에만 혜택을 주는 시책”이며 “일본을 파괴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총리 집권 이후 추진한 경제정책으로 대규모 양적완화와 적극적 재정투입을 통해 일본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했으나 이 기간동안 일본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아니라 국가부채의 과도한 증가만 야기했다.
로저스는 아베 정권의 양적완화에 대해 “양적 완화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나중에 물가가 오르면 국민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런 통화절하 정책으로 중장기 경제성장을 달성한 나라는 역사적으로 한 나라도 없다”고 비판했다. 적극적 재정투입에 대해서도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잘못된 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인구감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향후 사회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일본은 100년 후에는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에 살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은 속히 일본을 빠져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저스는 “21세기 후반은 중국과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며, 북한에서도 개방이 시작되고 북한에 투자가 이뤄지면 한국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만은 아시아의 성장으로부터 뒤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2월 10일 일본 국가 부채가 2019년 12월말 1110조7807억엔 (1경197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일본 총생산(GDP)의 250.4% 정도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국가부채비율 237.1%에서 더욱 높아진 수치다.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은 압도적 세계 1위로 2위 그리스(183.44%)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