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계속 발견되면서 백신 면역효과 의구심 제기돼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코로나19는 영원히 안 사라질거라는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발언으로 치료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면서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반셀 머더나 CEO만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말 코로나19 1주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운명은 풍토병”이라며 “세계는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이라는 반셀 CEO의 전망과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는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발견됐으며 미국에서도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과 달리 한번에 3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다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이런 설명에도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의 면역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되고 백신이 면역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치료제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커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에선 늦었지만 치료제 개발에선 앞서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14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식약처는 다음 달 초 셀트리온 치료제 품목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와 종근당도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조만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코로나19 경증과 중증 환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등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면서 마스크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필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