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개선은 긍정적
코로나19 확산 지속, 미·중 갈등 심화 등 부정적 요인도 여전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전세계 경제뿐 아니라 국내경제의 움직임을 볼 때 3% 중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확대, IT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중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줄면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면서 2.5%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건물과 토목이 모두 늘면서 6.5% 증가했다.
3월 중 수출(538.3억달러)은 반도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했으며 2월중 경상수지(80.3억달러)는 전년동월(64.1억달러)과 비교해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2월중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4.9% 증가했다. 2월중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부동산 등이 줄었으나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 개선 강화 등은 긍정적인 반면 코로나19 확산 지속, 미·중 갈등 심화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한은은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국내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가계부채 증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 불확실성도 높아 회복세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전개, 백신 접종 상황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