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절한 시점에 서두르지도 않아야겠지만 늦지도 않아야 하는 어려음에 처해 있는게 사실”이라며 “시기를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거시나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 맞춰서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질서있게 조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금리 인상설에 대해 한은이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말에 답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 총재는 금리조정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발언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날 발언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총재는 당분간 현재의 완화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힌 통화정책결정문의 내용과 관련 당분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경제 상황에 맞게 이례적인 완화 조치를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실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그런 내용으로 판단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경기회복 속도, 강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총재는 “시장에 시그널을 줘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고 오늘 금통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