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근로자 497만명…소속 근로자 411만명(82.6%)
정규직 7000명 증가한 317.2만명…기간제 1.3만명 늘어난 93.7만명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단기간 근로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공시대상 3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만9천명(-0.6%포인트) 줄었다.
공시대상 기업 수는 3555곳으로 지난해보다 35곳 늘었다. 보건복지(21개), 제조(16개) 등에서 증가했으나 사업시설관리(-14개), 숙박음식점(-9개), 건설(-9개) 등에서 감소했다. 이들 회사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는 497만3000명이었다.
공시대상 기업에서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 비중은 82.6%(410만9000명)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2만명) 증가했다. 일하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소속 외 근로자’(용역직 근로자) 비중은 17.4%로 86만4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소속 외 근로자'는 건설 (-4만3000명), 제조 (-2만2000명), 금융보험 (-6000명) 등에서 대부분 줄었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는 317만2000명(77.2%)으로 7000명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도 93만7000명(22.8%)으로 1만3000명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가 7천명 증가한데 비해 기간제 근로자가 1만3천명이나 늘어나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
근로시간이 일반적인 근로자보다 짤은 ‘단시간 근로자’는 24만5000명(6.0%)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는 전일제 기간제와 단시간 기간제로 나뉘며 단시간 기간제는 주40시간보다 1시간이라도 적은 경우를 말한다. 기간제 근로자는 의료·간병인력 등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단시간 기간제’가 소폭 증가했다. 단시간 기간제의 소폭 증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 사회복지 부문에서의 일시적 수요증가라는 측면 외 고용조건이 나쁜 일자리가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2020년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