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영향”
고용보험 가입자수 전년대비 증가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지난 10월 구직급여(실업급여)로 지급된 금액이 1년 전보다 1000억원 넘게 감소한 8877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조원 이하 지출로 정부는 노동시장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펴낸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금액은 8877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069억원(-10.8%) 감소했다.
전체 실업급여 수혜자는 56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만8000명(-12.2%) 줄었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만명(-11.0%) 감소한 7만8000명이었다.
최근 수출 호조로 제조업(-3000명)에서 실업급여 신청이 가장 많이 줄었으며, 도소매(-3000명), 숙박음식(-2000명)에서도 실업급여 신청이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시장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면서 "이로써 구직급여 수혜금액이 2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8만7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만1000명 늘었다.
올 하반기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6월 46만1000명, 7월 48만5000명, 8월 41만7000명, 9월 39만명 등을 기록했다.
10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8만9000명)는 전기장비·전자통신·기계장비·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내수 개선, 수출 호조 여파라고 고용노동부는 해석했다.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업 가입자 감소에도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론 증가(+23만5000명)했다.
숙박음식점(-6000명)의 경우, 백신접종·국내여행 증가·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감소 폭이 8월부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는 3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30대는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10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8000명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등에선 감소가 축소되고, 보건복지·도소매 등은 증가가 확대됐다.
이밖에 29세 이하는 5만5000명, 30대 8000명, 40대 2만7000명, 50대 11만9000명, 60대 이상 14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이라면서 “특히 30대는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10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8000명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등에선 감소가 축고되고, 보건복지,도소매 등은 증가가 확대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