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순
조사 대상 기업 중 59% “올해 수출 작년보다 증가”
수출 환경 위험요인은 원자재 가격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작년 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였던 수출 증가율이 올해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선박 8.1%, 전기전자 5.4%, 바이오헬스 2.2%, 철강 2.1%, 석유화학‧제품 1.7%, 자동차‧부품 1.1% 등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8.7%는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41.3%는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의 대다수(73.2%)는 세계경제 정상화 및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 활성화를 수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 단가 증가(9.6%),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효과(3.5%)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28.9%),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 미중갈등, 한일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3.2%), 높은 작년 수출 실적으로 인한 역기저효과(16.4%)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 채산성 전망에서는 52.7%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악화 예상 기업이 29.3%로 개선 예상 기업(18.0%)보다 많았다. 악화 예상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원유·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인건비 상승(6.1%)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 환경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6.4%), 코로나19 재확산(33.8%), 미중갈등·한일갈등 등 외교 현안(13.5%),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5.1%), 보호무역주의 확대(3.1%) 등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긴축에 따른 수입 수요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미·중갈등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