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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4대 육가공 업체에 경고…육류가격 인하 유도
바이든, 미국 4대 육가공 업체에 경고…육류가격 인하 유도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1.0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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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농장·목장업체들과 육류가격 인하를 위한 화상회의 개최
미국에서 가공하면 미국산으로 표기하는 현 규정에 대해 전면 검토
대형 육류가공 업체 4곳이 소고기 시장의 85%, 돼지고기 시장의 70% 차지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육류가격 인하를 위해 대형 육류가공 업체를 겨냥한 조치를 내놨다. 미국에서 육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6% 올랐고 특히 소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 20.9%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규모 농장·목장업체들과 육류가격 인하를 위한 화상회의를 열고 “4곳의 대형 육류가공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규모 독립 농장과 목장이 업계에서 쫓겨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세대를 걸쳐 온 가족의 유산과 존경, 존엄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백악관은 이날 소규모 가공업체에 10억달러를 지원하고 경쟁 위반사항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원산지 표기규정 강화도 예고했다. 백악관은 “수입 육류도 미국에서 가공하면 미국산으로 표기하는 현 규정에 대해 농무부가 전면 검토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대형 육류가공 업체 4곳이 소고기 시장의 85%, 돼지고기 시장의 70%, 가금류 시장의 54%를 장악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들의 시장 왜곡으로 가격 인상이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이 비난을 기업에 돌리면서 미국인에게 물가인상이 중대한 우려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대폭인 6.8% 급등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이다.

미 육류업계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에 책임을 전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를 비롯한 업계는 “(육류가격 인상 원인이) 코로나19 등에 따른 생산 급감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미 상공회의소도 "정부의 개입은 공급을 더 제약하고 가격을 한층 인상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코노미21]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규모 농장·목장업체들과 육류가격 인하를 위한 화상회의를 열고 “4곳의 대형 육류가공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고 강조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규모 농장·목장업체들과 육류가격 인하를 위한 화상회의를 열고 “4곳의 대형 육류가공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고 강조했다. 사진=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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