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 총 1257개, 623종…단독상장 403종
국내 시장, 글로벌 시장 대비 비주류ㆍ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높아
가상자산 사업자 총이용자 1525만명…실제 거래 참여자 558만명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규모는 총 55.2조원이며 일평균 거래규모는 11.3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95% 정도를 차지해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정보분석원이 분석한 국내 가상자산시장 29개 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이며 이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으로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이므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낮고 비주류ㆍ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95% 정도를 차지해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체 거래업자의 영업이익(1분기~3분기)은 3.37조원이며 일부(9개사) 코인마켓 사업자는 영업손실 기록했다. 이 중 원화마켓 영업이익이 3.35조원으로 99.3%를 차지했고 코인마켓 220억원으로 0.7%에 지나지 않았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이용자수는 1525만명이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중복포함)는 558만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고 대다수(56%)는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참여자들은 1일 평균 4회 거래에 참여했고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은 총 200명으로 원화마켓 평균 18명(7.5%), 코인마켓 평균 6명(17%)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는 “조사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