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완제품, 동방에프티엘 원료 생산
복제약 시장 규모 약 1조7000억원 예상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제네릭) 생산자로 국내 기업 2곳이 포함됐다.
국내 2개사 중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생산하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을 생산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경구형 항바이러스제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이하 MPP)과 화의자의 '팍스로비드'의 복제약 생산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MPP는 의약품의 특허권 소유자와 라이센스를 협상해 제네닉사에 하위 라이센스를 부여한 후 생산한 제품을 중저소득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협력단체다. 12개국 35개 제약사가 라이센스를 받았다.
라이센스 취득사는 원료의약품(API)나 완제의약품 공급을 맡게 된다.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 공급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팍스로비드’ 주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하고 셀트리온은 해외 공급을 맡을 계획이다.
올해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 시장은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앞서 MPP는 지난 1월 20일 머크(MSD)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복제약 '몰누피라비르' 생산자로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을 선정했다. 이번 발표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은 MSD사와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복제약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성 확대 노력에 동참하고 개발 중인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에도 속도를 내 최단기간 내 중간 결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생산해 전 세계 중저소득국에 공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