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소유 비용 절감 및 서비스 품질 향상시킬 수 있어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 이용한 ZNS SSD 개발
[이코노미21 김창섭 기자]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과 함께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술로 주목받는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두 회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의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커뮤니티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과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총 소유 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QoS: Quality of Service)도 향상시킬 수 있다.
두 회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양사간 제품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ZNS(Zoned Namespace) 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Samsung Memory Research Cloud)를 고객사와 파트너사에게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한 ZNS SSD를 개발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하여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롭 소더버리(Rob Soderbery) 웨스턴디지털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실장은 "스토리지는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사용하는 방식의 근간으로 오늘날과 미래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준과 아키텍처 도입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서 업계가 함께 혁신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존 스토리지'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Zoned Storage Technical Work Group)'의 초대 멤버로 참여해 '존 스토리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SNIA(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는 스토리지 관련 비영리 표준화 단체로 1997년 12월에 설립돼 11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