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마스크 의무 착용 추가 연장에 반대
미 항공업계 “코로나에 맞춘 교통정책 해지할 때 됐다”
[이코노미21 임호균] 델타항공이 이르면 18일부터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델타항공 최고보건책임자(CHO) 헨리 팅은 30일(현지시간) "4월18일 실시될지 알 수 없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교통안전청(TSA), 백악관이 모두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팅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상황이 안전해지는 대로 모든 규제가 해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세계적인 대유행에서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로의 전환을 겪고 있다"고 했다.
팅은 2021년 1월 델타 항공의 첫번째 CHO로 임명된 심장병 전문의로 대유행 중 항공사의 환기, 청소 등 노력으로 비행기 내 발병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CDC가 공항 및 기내가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는 마지막 장소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 나머지 지역의 식당, 교회,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선택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19일까지였던 마스크 의무 착용 기한을 다음달 18일까지 연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초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린 후 이 조치를 계속 연장해 왔다.
최근 몇 달 동안 항공업계는 마스크 의무 착용 추가 연장에 반대해 왔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알래스타에어그룹, 하와이안항공, 제트블루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항과 기내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교통정책을 해지할 때가 됐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