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목표치 5.5% 비해 크게 낮아
소비자물가지수 2.1% 상승
4월 소매판매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
[이코노미21 김창섭]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달에도 연초 전망치인 4.8%에서 4.5%로 낮춘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5.5%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CNBC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 피해를 감안하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을 비롯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모든 지원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4월 주택 판매량과 소매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 내 3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면적 및 거래량은 각각 작년 같은 달보다 54.24%, 53.55%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 상승해 지난 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공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6월 0.18%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경제지표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며 “중국의 성장 목표와 ‘제로 코로나’ 정책 사이의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통제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가 내년 2분기 이전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과정도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점진적이고 더욱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것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5%p 하향했음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5.3%로 소폭 상향하는데 그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