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중계무역 호조 등으로 6월까지 흑자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3월 제외하고 적자행진
에너지값 영향으로 주요국에서도 무역수지 악화
[이코노미21 김창섭] 올해 들어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상품수지는 흑자가 지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화 수출입과 관련해서는 상품수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재부는 22일 최근 무역수지 동향 관련해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수출(가공·중계무역 등) 확대 등 최근 무역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재화 수출입과 관련해서는 상품수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상품수지는 중계무역 호조 등 영향으로 6월까지 흑자 지속 중이라고도 했다.
기재부는 “외환수급 등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재화 수출입 뿐 아니라 서비스교역, 해외투자 소득 등 대외부문과의 경제적 거래를 포괄하는 경상수지가 보다 유용한 지표”라면서 “경제가 성숙할수록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배당·이자소득 등이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우리나라도 본원소득수지가 2011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해 7월 48억달러 적자로 최근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월(2억달러 흑자)을 제외하고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에너지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에너지수입 확대폭이 매월 무역수지 적자폭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수입 확대의 영향으로 우리 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무역수지 악화를 경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는 이달 중 중소·중견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주요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 및 규제개선·현장애로 해소 등을 포함한 수출 종합대책 및 해외수주 활성화 대책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또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및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관리 효율화 등 구조적인 무역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