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지수 전월보다 0.6% 감소
전산업생산지수 석 달 연속 감소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전월비 0.1%p 하락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또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1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석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월보다는 3.1%를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부진하면서 9월 전산업생산이 감소했다. 광고업 생산의 경우 통신‧방송장비(20.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1차 금속과 반도체 생산이 각각 -15.7, -4.5%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1차 금속 생산이 준 것은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에 침수피해를 입혀 생산 차질를 준 영향이 컷다.
반도체 생산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글로벌 IT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재고가 늘고 수출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2% 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0.8% 줄면서 74.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정보통신 생산이 2.4% 늘었지만 도‧소배와 보건‧사회복지가 각각 -2.1%, -1.0% 생산이 줄었다.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8% 감소한 120.8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5.8%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각각 -5%, -3.7% 감소했다. 추석이 9월 초로 평년보다 1~2주 빨라 음식료품 소비가 8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4%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5% 늘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6.6% 감소했다.
9월 통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2.4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이 조정을 받으며 생산과 지출이 모두 줄었다”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