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물가상승률 3.1%로 예측...2024년 2.4%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 51%
[이코노미21 이상훈]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이 60%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부터 10일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평균치)이 6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때(63%)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WSJ는 실제 경기침체가 있었던 2020년 4월 조사에서 침체 가능성이 96%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침체가 아닌 국면에서 61%로 나타난 것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전년동기대비 9.1%에서 12월 6.5%로 내려앉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응답자의 75% 정도는 올해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를 심각하게 둔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시장의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상황)’ 기대와는 상반되는 전망이다.
한편 응답자들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10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낮아진 3.1%로 예측했고 2024년에서 2.4%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 목표인 2%대 상승률이 내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연준의 입장과 달리 응답자 과반수(51%)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올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응답은 지난번 조사 때(60%)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