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 지속하지 않을 것
[이코노미21 임호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미국 은행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밝혔다.
이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을 앞두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효과를 평가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오다 지난 2월 4월에 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요 선진국이 이전처럼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언급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과 미국은 산업구조가 다르다”면서 “미국 은행 사태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최근 원화 약세 배경이 양국 간 기준금리 차이에 있기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는 적절한 해결방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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