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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 원인 ‘철근 부착력 감소에도 점검·보수 미흡’
분당 정자교 붕괴 원인 ‘철근 부착력 감소에도 점검·보수 미흡’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7.1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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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로 사망 1명, 부상 1명 발생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 4월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시 정자교 교량 붕괴사고의 원인은 철근의 부착력이 상실됐으나 이에 대한 점검과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의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성남시 정자교 보도부 붕괴사고 관련 캔틸레버 구조가 포함된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사고 원인조사 결과와 관련 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돼 있는 보를 말한다.

지난 4월5일 분당 정자교 교량 측면 보도부 약 40m가 붕괴돼 사망 1명과 부상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사고조사위원회가 밝힌 사고원인은 도로부 하부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 인장철근 사이의 부착력 상실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정자교 콘크리트 코아채취 및 재료시험 결과 도로부 콘크리트가 동결융해와 제설제에 의해 손상돼 캔틸레버부를 지지하는 철근의 부착력이 감소했다. 동결융해는 콘크리트에 수분이 침투한 상태에서 0℃이하가 되면 동결되기 시작하고 0이상이면 융해현상이 반복되면서 콘크리트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17개 중 평균압축강도는 최소 25.5MPa, 최대 41.0MPa 수준으로 설계기준강도 40MPa의 82%(평균 32.7MPa, 기준이하 14개) 수준이었다.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한 구조해석 결과 정자교 도로부 슬래브는 안전율(1.0)을 확보하고 있으나 캔틸레버부(보도부)는 콘크리트 상면에서 아래쪽으로 약 13cm까지 열화(층분리・염해 등)돼 캔틸레버 부분의 처지려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다.

점검과정에서 포장 균열, 캔틸레버 끝단 처짐, 동결융해로 인한 균열, 파손, 슬래브 하면 백태 및 우수유입 증가 등이 관측 보고됐으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관련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적시의 보수·보강 조치도 미흡했다.

따라서 정자교 보도부 붕괴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붕괴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보면 도로부 포장 노후화→열화요인 작용(물리,화학적)→콘크리트 열화→철근 정착력 감소→정착력보다 인발력 과다→철근빠짐 등으로 구성됐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김규철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노후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시설물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관련 제도를 신속히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출처=국토교통부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출처=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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