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충남, 충북 등 순으로 피해 커
가축 폐사 57만9000여 마리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축들이 폐사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17일 폭우로 지금까지 농지 2만7000여 헥타르가 침수 또는 매몰 등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의 93.4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피해 농지 가운데 53.8%는 전북 지역이었다. 이어 충남과 충북 등의 순으로 피해 규모가 컸다.
콩 침수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5198헥타르로 집계됐고 논콩 주산지인 김제의 피해면적은 2500헥타르로 집계됐다.
시설하우스 침수피해 집계면적은 1727.8헥타르이며 충ㅈ남․전북에 피해가 집중돼 수박 334.7헥타르, 멜론 259.7헥타르 등 피해가 컸다.
가축 폐사도 57만90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물 피해는 추가 집계가 이뤄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식료품 도매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4780원으로 한 달 전 1만7170원에 비해 219%나 급등했다. 적상추 도매가격은 4㎏에 5만74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4.9% 올랐다. 청상추는 193.3%, 얼갈이배추는 112.6% 올랐다. 애호박과 토마토 도매가격도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39.1%, 22.0% 올랐다.
정황근 농림축산부 장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고 농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영농과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