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 단지 중 5곳 이미 입주해
15개 단지 모두 보완공사 진행
[이코노미21 임호균]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이른바 ‘순살 아파트’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단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공법을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무려 15곳에서도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일 LH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 가운데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량판 구조란 무게를 버티는 보가 없고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형식으로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전단보강근을 충분히 설치해야 한다.
이번에 전단보강근 미흡이 발견된 15개 단지 가운데 입주가 진행된 단지는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개 단지는 입주자와 협의 중이거나 정밀안전진단 후 보강공사를 할 예정이며 나머지 1개 단지는 이미 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LH는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10개 단지에 대해 입주 전까지 보완공사를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6개 단지는 이미 보완공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4개 단지도 입주 전 보완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한준 사장과 함께 공공분양 아파트 철근 누락에 대해 사과했다. 원 장관은 “무량판으로 설계, 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설계와 시공에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 감리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수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