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내에
무사고 차량만 판매 대상
[이코노미21 이상훈]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자동차를 만든 제조사가 직접 270여개 항목을 검증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상태, 가격에 대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에는 허위매물이나 부당한 가격 등의 불안감이 줄어들게 돼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중고차 거래업체는 대기업과 힘든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 됐다.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만든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가 공개됐다. 온라인 판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현대차는 두달 동안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20년으로 선언 3년 만에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3월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해 완성차 업계가 진출할 있게 길을 열어 줬다.
현대차는 차량 상태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제조사 인증중고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고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내에 무사고 차량만 판매 대상이 된다. 현대차는 272개 항목, 제네시스는 287개 항목의 진단검사를 제조사가 직접 진행해 품질 인증을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는 곳이 바로 양상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 센터다. 양산센터에서 하루 60대, 용인 인증중고차 센터에서는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상품화 작업이 완료된 차량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앱 ‘실감나는 차량 정보’ 메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가격 정보에 대한 불투명성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증중고차 도입을 위해 개발된 ‘AI 프라이싱 엔진’은 최근 3년간 국내 중고차 거래 정보의 약 80%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차량 상태, 모델, 옵션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적정 가격을 산정한다.
24일부터 온라인 전용 판매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고객이 직접 방문해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