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말 연금 지급액 1조7448억원
집값 하락 예상 시 하락 전 가입이 유리
[이코노미21 임호균] 노후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72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19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9710건, 2022년 7만9810건, 올해 9만1196건 등으로 매년 15% 가까이 늘어났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되 현재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연금 지급액도 계속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금 지급액은 1조7448억원에 달했다. 3분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2021년 1조485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 1조382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가입 요건도 완화돼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HF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상향했다.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천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늘어난 것은 주택연금 수령액이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지므로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조기 가입하는 것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까워지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