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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시한부 파업...노조 “오 시장 직접 대화 나서라”
서울지하철 시한부 파업...노조 “오 시장 직접 대화 나서라”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11.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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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올해 정년퇴직 인력이라도 채용하자는 제안 시가 거부”
서울시, 누적적자 이유로 2026년까지 2200여명의 인력 감축

[이코노미21 김창섭] 서울교통공사노조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9일 “오세훈 시장이 노사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에 대해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결과 단체교섭이 파국에 이르렀다”며 오 시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가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계획을 끝내 거두지 않고 노조 측이 현장 안전인력 공백을 우려해 제안한 올해 정년퇴직 인력이라도 최소한 채용(276명)하자는 제안도 거부해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2026년까지 2200여 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일부 변화된 안을 제시했지만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고 정년퇴직한 인력의 채용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사측이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에 대해 본교섭에서 기존 당초 태도를 변경해 노사 간 협의기구 설치 등을 제안하는 등의 상황을 반영해 무기한 전면파업 대신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이 경고성 파업인 만큼 노조는 10일 야간부터는 다시 열차 정상운행에 나설 예정이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6일 이후에도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다시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에는 평시대비 열차를 100% 운영하고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용 인원이 많은 2, 3, 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

지난 2일 서울교통공사 임단협 4차 본교섭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지난 2일 서울교통공사 임단협 4차 본교섭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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