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3만2253쌍으로 6.3% 감소
[이코노미21 이상훈] 우리나라 신혼부부 수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자녀를 갖는 부부의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계속 줄고 있어 저출산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신혼부부는 103만2253 쌍으로 전년(110만1455 쌍)보다 6.3%(6만9000 쌍) 감소했다. 이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79.0%, 재혼부부는 20.7%였다. 이번 조사에서 신혼부부는 결혼 후 5년 이내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수는 매년 감소추세다. 실제로 2018년 132만2406 쌍(-4.2%)이었던 신혼부부는 2019년 126만117 쌍(-4.7%), 2020년 118만3750 쌍(-6.1%), 2021년 110만1455쌍(-7.0%)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혼부부는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비중은 53.8%로 전년(53.6%)보다 0.2%p 상승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29.9%(30만9000 쌍)의 경기이며 서울 17.8%(18만4000 쌍), 인천 6.1%(6만3000 쌍) 순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신혼부부 수는 경남(-8.9%), 울산(-8.5%), 서울(-8.2%) 등 17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 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6.4%(37만8000 쌍)로 전년(45.8%)보다 0.6%p 상승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3.6%이고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전년(0.66명)보다 0.01명 감소했다. 자녀 유무는 재혼부부를 제외한 초혼부부만을 대상으로 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혼인 3년차에 55.8%로 무자녀(44.2%)보다 높아졌다. 유자녀 비중은 혼인 1년차 20.2%에서 5년차 75.3%로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연차별 평균 자녀 수는 혼인 1년차 0.21명에서 2년차 0.42명, 3년차 0.63명, 4년차 0.83명, 5년차에 1.01명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에 비해 0.14명 적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60.9%)보다 11.7%p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8명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0.75명)보다 0.17명 적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9.6%로 무주택 부부(49.5%)보다 10.1%p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72명으로 무주택 부부(0.59명)에 비해 0.13명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맞벌이 부부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p 높았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8.2%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지난해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 (6400만원)보다 6.1%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5~7000만원 미만’이 22.0%로 가장 많고 ‘7000만원~1억원 미만’(21.3%), ‘3~5000만원 미만’(20.2%) 순이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