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이어 연속으로 매출 역성장
제조업 매출 -6.8%...석유·화학 -16.6%
[이코노미21 이상훈] 3분기 기업 매출액이 전분기에 이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축소되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2% 줄었다.
지난 2분기(-4.3%)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매출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매출이 6.8% 감소했다. 전분기(-6.9%)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다. 기계·전기전자업(-8.8%), 석유·화학(-16.6%) 등 업종의 매출이 부진했다. 자동차·운송장비(10.0%)도 전분기(23.7%)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줄었다.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이 17.2%로 전분기(48.9%)대비 둔화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매출도 3.1% 줄면서 전분기(-0.7%)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4.0%로 1년 전(4.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4.0%로 작년 3분기(5.4%)대비 축소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 기계·전기전자업(8.7%→0.9%)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다. 비제조업은 4.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가스업(-16.6%→1.2%)이 개선되면서 1년 전(4.0%)보다 소폭 올랐다.
기업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월말 90.2%로 전분기말(90.8%)보다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