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필드형 9.1%↓...M&A형 13.7%↓
수도권 35.5% 줄고 비수도권 5.8% 증가
[이코노미21 박원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153.4억달러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최근 5년 평균의 130%를 상회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첨단산업과 소부장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가 늘며 일자리 창출 등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으며, 비수도권 투자도 계속 확대돼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를 통해 상반기 신고기준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한 153.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착기준으로는 17.4% 감소한 69.0억달러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5% 증가한 81.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25.7%), 기계장비·의료정밀(+102.6%), 비금속광물(+4003.5%), 의약(+70.6%) 등이 증가해 각각 36.4억달러, 11.1억달러, 5.8억달러, 4.7억달러를 나타낸 반면, 화공(-48.5%)과 운송용기계(-14.7%) 등은 감소해 각각 14.3억달러, 5.1억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24.3% 감소한 64.1억달러로, 정보통신(+25.3%),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10.8%) 등에서 증가했고, 금융보험(-22.4%)과 도소매(-44.3%) 등에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이 128.9% 증가한 39.4억달러, 일본이 386.7% 증가한 28.9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28.7%)과 EU(-32.8%)는 감소해 각각 26.1억달러, 19.6억달러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9.1% 감소한 114.9억달러, M&A형 투자가 13.7% 감소한 38.4억달러로 조사됐다. ‘그린필드투자(Green Field Investment)’는 공장 혹은 사업장을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 등의 효과가 예상되는 투자방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5.5% 감소한 66.2억달러였다. 서울(-41.4%), 인천(-70.0%), 경기(-13.9%) 모두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5.8% 증가해 40.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충남과 대전이 각각 7.45억달러와 5.26억달러로 증가 시도 중 상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024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과거 5년간 평균(117.7억 달러)의 130% 수준을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년 상반기에는 특히 반도체(+120.7%)와 바이오(+207.5%) 중심으로 첨단산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는 69.9억 달러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국가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