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드디어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다른 부문에서 수상자를 기다리던 국민들에게 기뿐 소식이 날아왔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한류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문화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작가는 10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사실이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자택에서 아들과 저녁을 막 마친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살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며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이날 오전부터 한강 작가의 책이 불티나게 팔렸다. 수상 후 반나절 만에 교보문고에서 6만부, 예스24에서 7만부 이상이 팔렸다.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 예약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11일 오전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까지 모두 한강 작품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채식주의자’ 외 이날에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한강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작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발간한 적이 있는 문학동네 관계자는 아침부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는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시간’, ‘내이름은태양꽃’, ‘눈물상자’, ‘디에센셜한강’, ‘천둥꼬마선녀 번개꼬마선녀’, ‘절대로 잡아 먹히지 않는 빨간 모자 이야기’ 등 여러 책을 발간했다.
시민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박 사건”, “멋지다”, “만세”, “한강의 기적” 등 놀랍고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