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법인 연체율 0.74%로 0.06%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2년만에 3배↑
[이코노미21 이상훈] 10월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다시 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월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전월 말(0.4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수치다. 역대 10월 기준으로는 2018년(0.58%) 이후 최대치다. 연체율은 2022년 10월 말 0.24%까지 떨어졌으나 2년 만에 2배 높아졌다.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9월과 비슷했으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4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10월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분별로 10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9월 말과 유사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이 컸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4%로 전달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5%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10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22%였으나 2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달보다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07%p 상승한 0.76%였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연체율이 10년 평균(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손실흡수능력이 크게 개선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