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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87% ‘한국에서 취업 원해’
외국인 유학생 87% ‘한국에서 취업 원해’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5.03.2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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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기 위해 취업 원해 35.2%
전문인력 비자 E-7 취득 어려워 66.7%
취업 못해도 한국에 체류하겠다 64.3%

[이코노미21 이상훈]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86.5%는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학생의 66.7%는 전문인력 비자인 E-7 취득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외국인 유학생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조사’ 결과 외국인 유학생의 86.5%는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85.3%), 비수도권(87.2%)로 별차이가 없었다.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선 한국에 계속 살기 위해서(35.2%), 본국 대비 높은 연봉 수준(27.7%),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25.6%) 등을 꼽았다.

취업 희망자 가운데 63.6%는 3년 이상 근무를 희망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취업활동을 하려면 특정활동(E-7)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E-7 비자 취득이 어렵다는 응답은 66.7%(매우 어렵다 22.2%, 어렵다 44.5%)에 달했다.

E-7 비자 취득이 어려운 이유는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어서(4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이어서(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가 부족해서(19.6%) 등의 순이었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출처=중소기업중앙회

또한 응답자의 64.3%는 취업을 못해도 한국에 체류하겠다고 답했다. 채용 시까지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겠다(31.2%), 한국 대학원에 진학하겠다(22.5%), 한국에서 창업하겠다(10.6%) 등이었다.

현 제도상 비전문 취업(E-9) 비자는 유학(D-2), 구직(D-10) 비자에서 전환이 되지 않는다. 전환이 허용될 경우 유학생의 58.8%는 E-9 비자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문학사 유학생의 67.2%는 E-9 비자 취득을 희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E-9 비자 취득 의사가 없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배운 지식을 활용 못할 것 같아서(43.5%), 급여가 낮아서(20.7%), 복지·노동강도 등 열악한 업무 환경 때문에(15.8%) 등을 꼽았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한국어 능력을 갖춘 유학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E-9 비자 전환 허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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