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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기업공개 잘못하면 뭇매 맞는다
[머니] 기업공개 잘못하면 뭇매 맞는다
  • 박종생
  • 승인 2000.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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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개기업 3분의 1 이상이 공모가 이하...투자가들의 주가부양 압력에 허덕허덕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s)는 벤처기업인들의 꿈이다.
벤처기업인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수년간 땀흘려 일한 대가를 비로소 보상받는다.
수십배, 수백배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받게 되는 엄청난 돈이 결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진 것은 아니다.
수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기업도 재정적으로 안정된다.


화려한 잔치 그 뒤에 다가서는 시련
지난 3월 말 뉴욕발 블랙먼데이로 코스닥 시장에 대폭락의 시련이 닥쳤지만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는 올 상반기에 만개했다.
1월부터 6월까지 80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등록했다.
7월19일까지 등록한 업체로 계산하면 99개에 이른다 이
는 99년 한해 동안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총 기업수 98개를 능가하는 숫자다.
이들 기업과 창업가들은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얼마만한 돈을 모았을까.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모은 기업은 국민신용카드다.
이 회사는 공모를 통해 자그마치 2208억원을 확보했다.
전자부품 생산 업체인 쎄라텍과 온라인 경매 업체인 옥션도 각각 1161억원, 1004억원을 끌어모았다.
한국정보공학(750억원), LG홈쇼핑(687억원), 엔씨소프트(630억원), 네오위즈(525억원) 등도 500억원 이상의 돈을 거둬들였다.
옥션과 네오위즈 같은 닷컴 기업들은 고주가라는 논란 속에서 시장에 진입했지만, 엄청난 돈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몇년간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신규등록 업체 전체로는 7446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창업가를 비롯한 대주주들은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돈을 거머쥐었다.
LG홈쇼핑의 최대주주인 구본무 외 특수관계인 21명의 주식평가액은 2985억원(7월13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한국정보공학의 유용석 외 5명의 특수관계인과 쎄라텍의 오세종 외 19명의 특수관계인도 주식평가액이 각각 2093억원, 1988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외 3명(1695억원), 나모인터랙티브 김흥준 외 8명(1456억원), 이네트의 박규헌 외 4명(1338억원)도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화려한 숫자들만 보면 벤처기업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대성공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사업이라는 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업공개만 하면 만사가 끝나는 게 아니다.
기업공개는 어쩌면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올해 기업공개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은 새로운 시련에 부닥쳤다.
우선 올해 신규등록한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많은 자금을 확보했지만,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기업은 일반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기관투자가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주가를 띄우라는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창투사들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 <닷21>은 코스닥증권시장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기업공개를 한 업체들의 주가가 공모가 이후 현재(7월13일 종가 기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업체가 전체의 3분의 1인 31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추락했다.
한솔창업투자(-48%), 한림창업투자(-46%), 무한기술투자(-34%), 제일창투(-22%) 등 신규등록한 창투사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원증권의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 여파로 창투사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코스닥 등록업체와 미등록 벤처기업의 주가가 빠져 투자회수가 의문시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등록 당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옥션과 네오위즈도 마이너스 수익률의 대열에 끼어 있다.
옥션은 6월15일 4만원(액면가 500원)에 매매를 시작했지만 7월13일 현재 3만4200원까지 떨어져 있다.
네오위즈도 6월27일 3만5천원(액면가 100원)에 시작한 주가가 7월 중순 3만2100원까지 떨어졌다.
옥션은 액면가의 80배, 네오위즈는 액면가의 350배라는 초고가 공모가를 제시해 시작할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특히 옥션은 적자 상태에서 기업을 공개해 닷컴 기업의 전형을 보여줬다.
미래 성장성을 내세워 밀어붙였지만, 기업공개 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 항의 때문에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코스닥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데도 지금까지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
<닷21>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99개 가운데 2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7월13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에 견줘 가장 높은 업체는 쌍용정보통신으로 593%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마크로젠(494%), 대성미생물(439%), 미디어솔루션(427%), 대영에이앤브이(417%) 등도 4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유니텍전자(391%), 아이엠아이티(350%)는 3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게임, 기술력을 가진 장비 관련주들이 공모가에 견줘 수익률을 높게 유지했다.
최고 수익률을 보인 쌍용정보통신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2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지난해 업계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에는 2, 3위를 넘보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99년 한해 매출액이 2169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만 2189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공개는 기반을 다진 후에 하라 바이오 관련주로는 마크로젠과 대성미생물이 있다.
이들 회사는 현재 기업가치가 상당히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마크로젠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900배에 이른다.
미국에서도 유사 기업이 600배 정도에 머무르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마크로젠은 국내에선 유일한 정통 바이오주로 손꼽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성미생물은 동물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다.
삼성증권 임돌이 애널리스트는 “일반투자자들이 이 회사가 등록할 때 마크로젠과 비슷한 회사로 봤으며, 특히 유통주식수가 63만여주에 불과한 것이 주가를 높인 이유”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로는 대영에이앤브이와 에스엠(163%), 게임 관련주로는 이오리스(119%)와 비테크놀로지(113%)가 수익률 상위업체로 꼽혔다.
대영에이앤브이와 에스엠은 올 상반기에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뜨면서 수혜를 입었다.
두 회사는 풍부한 음원과 스타를 보유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오리스와 비테크놀로지도 올 상반기에 게임 테마가 유행한 데 힘입은 바 크다.
미디어솔루션, 버추얼텍, 아이엠아이티, 디지텔, 나모인터랙티브 등은 기본적으로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이다.
미디어솔루션은 무인정보시스템(제품명:KIOSK)을 생산하는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른다.
버추얼텍은 인터넷 기반의 그룹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로 99년 매출액 37억원, 순이익 7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시스템통합 업체 아이엠아이티는 99년에 매출액 161억원, 순이익 8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디지텔은 국내 1위의 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 제조 업체로 시장점유율이 51%에 이른다.
상반기에 기업공개를 한 업체들의 주가가 대거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에도 기업공개를 어느 시점에 해야 하느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해당 기업들은 주가 추락을 대부분 침체한 시장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어떤 기업은 공모가를 훨씬 상회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마냥 시장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옥션과 나모인터랙티브의 대조적인 주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옥션은 자타가 공인하는 온라인 경매 업체다.
98년에 설립돼 99년 14억8천만원 매출에, 39억3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미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 미국 온라인 경매 업체인 e베이의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액면가의 80배에 이르는 공모가를 제시했다.
결국 이 회사의 주가는 4일 동안 상한가를 친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반면, 나모인터랙티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지만 흑자를 기록한 뒤 기업공개를 했다.
98년에는 12억원 매출에, 1억8천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99년에는 34억5천만원 매출에, 10억9천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임돌이 애널리스트는 “이쪽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5% 정도인 데 반해, 나모의 영업이익률은 40%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회사”라고 평했다.
두 회사를 보면 옥션은 회사가 기반을 다지기 전에 기업공개를 한 데 반해 나모인터랙티브는 기반을 잡은 뒤에 공개를 하는 수순을 밟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CEO의 철학 차이일 수도 있고, 자금을 미리 확보할 필요성이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나모인터랙티브의 박흥호 사장은 “기업공개를 하는 시점은 기본적으로 철학의 차이”라며 “나는 회사를 탄탄하게 만든 뒤 과실을 투자자와 함께 나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옥션은 미리 자금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 발 잘못들이면 평생 후회 기업공개 뒤에는 경영환경이 기업공개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감시의 눈길이 많아지는데다 빨리 실적을 올리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적자상태인 닷컴 기업들은 본업에서는 매출이 급신장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실적을 올리기 위해 눈을 다른 데로 돌릴 수밖에 없다.
닷컴 기업들이 인수합병이나, 벤처기업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런 이유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렇게 되면 주력사업에서의 역량을 상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기업공개를 하는 시점과 관련해 “기업하는 사람은 하루라도 먼저 들어가려고 하고, 투자자들은 사업기반을 탄탄히 한 뒤 기업공개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아무래도 기업이 어느 정도 사업기반을 다진 후에 기업공개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호황기인 80년대 말 정부의 전자산업 육성방침에 힘입어 중소형 전기전자 업체들이 대거 증시에 상장된 사례를 떠올리라고 조언했다.
90년대 초반 한해에 30여개의 회사들이 부도를 냈는데, 이 중에는 상장된 지 불과 2~3년밖에 안된 중소형 전기전자 업체들이 20여개나 끼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개중에는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많다”며 “증시에서는 한번 잘못하면 후유증이 엄청난 만큼 닷컴 기업들도 시차를 두고 기업공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익률상위업체
(수익률100%이상) (7/13종가기준, 단위:%)
수익률하위업체(7/13종가기준.단위:%)
순위
회사
수익률매매개시일순위
회사
수익률매매개시일
1
쌍용정보통신
593
4/14
1
무림제지
-53
1/4
2
마크로젠
494
2/22
2
한솔창업투자
-48
5/4
3
대성미생물
439
4/4
3
한림창업투자
-46
6/15
4
미디어솔루션
427
2/1
4
씨앤에스테크놀로지
-37
4/27
5
대영에이앤브이
417
5/9
5
무한기술투자
-34
4/14
6
유니텍전자
391
3/21
6
제일창투
-22
6/20
7
아이엠아이티
350
1/13
7
한국신용평가정보
-21
5/16
8
화성
226
3/16
8
화인반도체
-19
1/18
9
버추얼텍
215
1/11
9
우리기술투자
-19
6/9
10
디지텔
184
3/3
10
파세코
-18
1/4
11
삼영열기
171
3/7
11
동양알엔디
-18
5/23
12
에스엠엔터테인먼트
163
4/27
12
심텍
-17
1/4
13
LG쇼핑
127
1/20
13
옥션
-15
6/15
14
나모인터랙티브
125
6/9
14
파인디지털
-14
5/4
15
경남스틸
123
3/7
15
창민테크
-13
7/11
16
삼원정밀금속
122
4/7
16
쎄라텍
-13
7/11
17
이오리스
119
6/7
17
이수세라믹
-12
4/18
18
비테크놀로지
113
5/3
18
평창하이테크산업
-12
6/22
19
에이스일렉
111
6/29
19
한국아스텐
-12
7/13
20
성도이엔지
107
1/11
20
중앙소프트
-12
7/13
21
동양반도체
105
1/20
21
유니와이드
-9
4/27
22
제일테크노스
103
1/11
22
영화직물
-8
1//11
22
한길무역
103
3/23
22
네오위즈
-8
6/27
IPO업체 최대주주 주식평가액 (7/13종가기준.단위:원)
회사명최대주주특수관계인수
평가액
국민신용카드국민은행
5
1조5860억
쌍용정보통신쌍용양회공업(주)
20
3469억
LG홈쇼핑구본무
21
2985억
옥션(주)미래와사람
7
2685억
한국정보공학유용석
5
2093억
쎄라텍오세종
19
1988억
엔씨소프트김택진
3
1695억
나모인터랙티브김홍준
8
1456억
이네트박규헌
4
1338억
씨앤에스테크놀로지서승모
4
1180억
미디어솔루션임용재
10
998억
네오위즈나성균
5
921억
파인디지털김용훈
6
907억
케이엠더블유김덕용
10
869억
다산인터네트남민우
5
859억
유니텍전자백승혁
5
685억
이루넷정해승
0
683억
에스넷시스템박효대
8
614억
서두인칩유영욱
8
613억
코코엔터프라이즈전명옥
2
576억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수만
2
563억
대성미생물연구소이동규
2
447억
마크로젠서정선
4
374억
비테크놀로지장석원
0
365억
코스닥 IPO업체 공모금액 상위업체
회사명
공모금액
1
국민카드
2208억
2
쎄라텍
1161억
3
옥션
1004억
4
한국정보공학
750억
5
LG홈쇼핑
687억
6
엔씨소프트
630억
7
네오위즈
525억
8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513억
9
서두인칩
433억
10
씨앤에스테크놀로지
432억
11
파인디지털
432억
12
한국신용평가정보
297억
13
에스넷시스템
285억
14
케이엠더블유
255억
15
나모인터랙티브
242억
16
평창하이테크산업
240억
17
동양알엔디
224억
18
한솔창업투자
221억
19
이루넷
213억
신흥갑부 반열에 오른 그들
액면가로 주식 보유한 창업그룹이 대부분…화려한 이력보다 자수성가형이 대부분 올 상반기에 기업공개를 통해 ‘신흥갑부’의 대열에 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의 궤적을 갖고 있을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힘들게 사업을 꾸려온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 30대의 젊은 사람들이며, 20대도 끼어 있다.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기업이라 할지라도 이들 창업가들은 대부분 액면가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평가차액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엔씨소프트 김택진(33)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다니던 1989년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과 함께 ‘아래아한글’을 만든 국내의 대표적인 프로그래머다.
같은해 한글타자 연습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한메타자교실’을 만들었다.
현대전자에 근무하던 1995년에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아미넷(현 신비로)도 개발했다.
나모인터랙티브 김흥준(35) 사장은 경인양행 김동길 회장의 아들로, 경인양행에서 근무하다 벤처를 해보겠다며 나모인터랙티브를 차린 인물이다.
한글과컴퓨터 출신인 박흥호 사장과 공동으로 사업을 꾸려 나모인터랙티브를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일궜다.
네오위즈의 나성균(29)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원클릭 서비스’라는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지난 97년 6월 직원 8명, 자본금 1억원으로 창업해, 지금은 정규 직원 75명에 매출 160억원(올 상반기)의 중견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버추얼텍 서지현(35) 사장은 연세대 전산학과 출신의 여자 사장으로, 맨손으로 버추얼텍을 94년 창업해 지금에 이르렀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장갑석 공동대표는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피코소프트 유주한 사장은 88년부터 93년까지 전자신문 산업부 기자였다.
대기업 출신의 사장들도 적지 않았다.
삼성 출신으로는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서승모 사장(삼성반도체 메모리칩 설계팀장 역임), 에스넷시스템 박효대 사장(삼성SDS 사업부장), 한솔창업투자 이순학 사장(삼성그룹비서실·한솔그룹구조조정본부장), 옥션 이금룡 사장(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 이사), 델타정보통신 이왕록 사장(삼성전관 LA지사장), 코아정보시스템 심동희 사장(삼성전자), 삼테크 이찬경 사장 등 7명에 이르렀다.
삼테크 이찬경 사장은 90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국내 처음으로 과감하게 소프트웨어 전문 유통 업체를 차린 인물이다.
파인디지털 김용훈 대표와 가로수닷컴 이의범 대표는 한국통신 출신이다.
은행 출신으로는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산업은행), 나이스카드정보 김덕수 사장(한일은행·한빛은행), 대정크린 김진시 사장(서울은행), 국민신용카드 김연기 사장(국민은행), 창민테크 남상용 사장(외환은행) 등이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박헌하 공동대표는 육사 31기 출신으로 핸디소프트 사장을 지냈으며, 한국신용평가정보 송태준 사장은 경제기획원, 통계청 등을 거친 공무원 출신이다.
이루넷 정해승 사장은 IBM코리아 컴퓨터시스템 엔지니어, 이오리스 전주영 사장은 금강공업 전자게임사업부 본부장을 지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김경욱 사장은 가수 매니저 출신이며 전직 가수이자 방송인인 이수만씨가 이사로 있다.
안국약품 어준선 사장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산화철 제조업체인 (주)EG의 박지만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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