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중반 이후 본격적인 솔루션 경쟁이 점화할 전망이다.
MPEG2 표준안이 마련된 것이 지난 93년이었지만, 본격적인 상용 솔루션 경쟁은 98년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가 나오면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표준안 마련과 본격적인 상용화와의 시차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은 이미 MPEG의 다음 표준안인 MPEG7, MPEG21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PEG2 표준안 제정에 참여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DVD 시장이 열리면서 엄청난 로열티에 시달려야 했다.
이때문에 MPEG4는 물론, MPEG7, MPEG21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멀티미디어 검색을 위한 MPEG7 한석규가 공중전화에서 울먹이여 했던 대사 “형 보고 싶어”를 검색사이트에 입력해보자. <초록물고기> 영화 파일을 찾아낼 수 있을까. MPEG7 기술표준이 제정되고 관련 솔루션들이 개발된다면 가능하다.
지금도 노래 가사를 입력하면 MP3파일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일부 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텍스트에 기반한 검색이다.
MPEG7은 텍스트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특성에 기반한 정보검색을 가능하게 해준다.
초창기 인터넷은 텍스트 기반 서비스였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기반 서비스가 인터넷의 주된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에 맞춰 멀티미디어 자료를 검색하기 위한 표준을 제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MPEG7은 그런 요구를 업고 등장했다.
MPEG7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국제표준화위원회는 MPEG7 국제표준화 작업을 위해 지난해 2월 세계 유수 기관으로부터 기술보고서를 받았다.
그리고는 기술 경쟁을 통해 그중 우수한 것들을 골라 실험모델로 선정했다.
지금은 실험모델을 재검증해 안정된 것으로 판별된 기술에 관한 위원회작업안을 작성하고 있다.
위원회작업안은 위원회 표준초안(올 10월 완료), 최종위원회 표준초안(내년 2월 완료), 국제표준초안(내년 7월 완료)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제표준(내년 9월 완료)으로 완성된다.
지난 7월 홍콩에서 열린 제 53차 국제표준화위원회의에서 LG전자기술원의 ‘합성 키프레임 요약 및 기술방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주요 음향 기반 멀티미디어 요약 기술’, 삼성전자의 ‘영상질감을 이용한 브라우징 기술’ 등이 MPEG7 위원회작업안으로 채택되는 등 국내에서도 MPEG7 최종표준으로 선정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술은 위원회작업안에 17건, 실험모델에 1건이 올라가 있다.
멀티미디어 전자상거래를 위한 MPEG21 이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멀티미디어 파일을 유통시키려면 저작권을 비롯해 유통, 과금 등 상거래에 필요한 기술들이 먼저 해결되야 한다.
기본적인 기술들은 이미 몇몇 표준화 기관에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기술들을 서로 연결·통합해 멀티미디어 전자상거래에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MPEG21은 개별 기술을 통합해 제작·전달·소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자상거래 전 과정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등장했다.
MPEG21은 콘텐츠 상호 연동, 자동화된 결재시스템, 콘텐츠 전달, 저작권 관리, 소비자 사용권 등에 따른 효율적인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제공한다.
새롬기술 정재원 연구원은 “MPEG21은 디지털 음악·영화·게임 등 연간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멀티미디어 콘텐츠 유통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 흐름에서 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PEG21은 현재 기술보고서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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