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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금융권 “사이버대륙을 점령하라”
[커버스토리] 금융권 “사이버대륙을 점령하라”
  • 장근영
  • 승인 2001.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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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카드사, 계좌통합·자산관리까지 가능한 금융포털 구축 러시
금융권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새로운 밀레니엄엔 지난 세기처럼 단골고객을 유치해놓고 ‘돈 장사’를 벌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이 오프라인의 밀실과 밀실 사이에서만 은밀히 오가던 정보의 흐름을 활짝 열어제치는 위력을 발휘하면서, 온갖 금융정보들이 단골고객들을 유혹해 끌어당긴다.
고객들은 날로 똑똑해지고 단골고객들의 충성심은 점점 떨어진다.


여기다 저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돈만 잔뜩 맡아놓은 뒤 기업대출만 해주면 앉아서 이익을 챙기던 시기가 지나가버렸다.
주식시장은 해외 경제 여건에 휘둘리면서 맥을 못추고, 운용할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 금융사들이 과거의 오프라인식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나가기 위해 고심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금융사들은 결론을 내리고 힘찬 돛을 올리고 있다.
“지금부터는 온라인이 새로운 영업점이다.
” 일부 닷컴기업들과 유행에 민감한 증권사들만 지난해부터 관심을 보였던 ‘금융포털’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로 전분야 모든 금융사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금융공룡들 사이에 사이버 진검승부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계좌통합서비스, 변혁의 시금석 가장 무거워 보이던 은행권에서 ‘계좌통합서비스’라는 새로운 칼을 빼들면서 상황은 심상치 않게 굴러가고 있다.
계좌통합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예금, 증권,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고객 재산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거래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의 홈페이지에 모두 들를 필요없이 한 화면에서 재산의 변동상황을 알 수 있다.
이 서비스의 도입은 자기 은행 계좌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이전의 폐쇄적 인터넷뱅킹에서, 고객 중심의 ‘열린 인터넷뱅킹’으로 변혁의 시작을 알린다.
제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4월18일부터 본격 계좌통합서비스를 실시했다.
제일은행은 금융통합 솔루션 업체인 핑거 www.finger.co.kr가 만든 ‘퍼스트밸런스’를 사이트에 적용해 5월2일 현재 78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1만5천명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개인 PC에 설치했고 이 가운데 50%에 이르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아직 보안에 대한 염려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입고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8개 은행(제일·국민·농협·신한·조흥·주택·한미·한빛 은행), 5개의 증권사(대신·삼성·현대·LG투자증권), 5개의 카드사(삼성·국민·신한·외환·BC 카드)의 계좌조회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다른 금융사 계좌의 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린 스크래핑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런 폭발적 반응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도 4월에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고, 한빛은행은 5월 중 계좌통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은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계좌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치고나간 은행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계좌통합에서는 카드 업계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카드사에서는 삼성카드가 선두주자다.
삼성카드는 계좌통합서비스를 시장선점 효과 외에 상생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들이 모두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카드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더 많은 고객확보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기다 삼성생명 등 보험업계에서까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계좌통합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지지 않고 계좌통합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KGI증권도 핑거의 ‘퍼스트밸런스’를 들여와 홈페이지에서 다른 금융사 계좌조회가 가능하게 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5월 중순께 현재의 베스트이지닷컴 www.bestez.com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종합금융서비스 성격을 대폭 가미할 계획인데, 애초에는 그 방편으로 계좌통합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었다가 서버방식 계좌통합이 정부규제 때문에 어려워지자 잠정 보류했지만 언제든 서비스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자산종합관리가 다음 수순 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진 고객계좌를 한곳에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 계좌통합서비스는 금융포털로 가는 한 방편일 뿐 고객서비스의 완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생존을 위한 첫 단추를 꿴 셈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금융사가 종합 금융포털로 가려면 결국 개인과 기업의 자산운용과 관련해 체계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금융사들도 이런 점을 다들 인식하고 있다.
한빛은행 김종완 e-com센터장은 “5월 중 계좌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하반기엔 개인자산종합관리(PFM:Private Finance Management) 시스템을 도입해 명실상부한 금융포털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이미 인터넷뱅킹 평가사이트 스톡피아 www.stockpia.co.kr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최우수 사이버은행으로 꼽히는 등 사이버거래에서 다른 은행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일은행, 주택·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계좌통합 다음 수순인 개인자산종합관리로 서비스를 진전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VIP 고객들을 상대로 했던 자산관리 컨설팅(프라이빗 뱅킹) 경험이 개인자산종합관리의 탄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예를 들어 6월 말께 계좌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하나은행은 4만4천명에 이르는 VIP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금융포털 전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자체 평가한다.
VIP 고객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 소액고객들에게까지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심산이다.
하나은행 이화수 EC영업팀장은 “결국 웹 기반 고객관리(CRM)를 통해 고객을 분석하고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금융포털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금융영역간 장벽이 무너진다고 해도, 은행은 모든 금융거래를 결제하고 대부분 상품을 취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금융포털 중심의 사이버 금융시대에도 은행이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예금이나 신탁상품 가입 외에도 각종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납부 등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은 은행의 금융포털뿐이라는 말이다.
여기다 기업쪽에서도 신용장 개설과 환율조회 등 무역 관련 업무, 홈페이지의 상호 연계 등에서 은행이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결제시장에서도 은행들이 움직일 게 뻔하다.
오히려 경쟁은 은행들 사이에 불꽃 튀기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은행 텃세에 증권업계 도전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변화에 가장 발빠르게 적응했던 증권업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기존의 주식중개 수수료 수입 중심으로 운영되던 증권사에서는 ‘홈트레이딩시스템’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금융포털’을 중심에 놓고 종합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다.
이미 증권사들은 기존의 중개영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랩어카운트와 금융자산관리사(FP:Financial Planner) 제도를 통해 개인 자산을 관리해주고 나섰다.
주식거래중개 업무만으로 버티기 힘들어진 증권사들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 랩어카운트다.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를 도입해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상품영역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현재는 대부분 금융자산관리사들이 오프라인상에서 고객상담을 통해 상품가입을 권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서 라이프 사이클 분석과 고객의 투자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증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사이보스랩’이라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온라인에서 무료로 고객성향을 분석해주고 있고 LG투자증권은 ‘와이즈랩’을 통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생애자산관리계획을 세워주고 투자성향을 분석해준다.
지금은 랩어카운트 가입 최소단위가 5천만원 이상이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이버 증권거래를 통해 쌓은 시스템상의 장점을 무기로 은행과 보험사의 영역에까지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사이버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우월성을 내세운다.
이미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할 만한 실시간 증권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다 투자정보 부문에서는 은행보다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보험업계는 금융기관의 기능이 세계적으로 통합되는 추세는 인정하지만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보험상품은 상품 특성상 은행이나 증권 상품처럼 자주 거래되는 상품이 아니고 모집인과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이비즈니스파트 강인원 파트장은 “계좌통합서비스는 고객 편의제공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종합자산관리나 금융포털이 실질적으로 보험업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다”며 현재 검토단계임을 밝혔다.
궁극적 지향점은 원스톱 금융백화점 은행이든 증권사든 카드 업체든 금융포털을 지향하는 금융사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은 최종고객과 직접 맞닿는 통합 온라인금융서비스 사업이다.
말하자면 고객에 맞춰 제품과 컨설팅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원스톱 금융백화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다른 금융사의 상품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금융포털 추진단계에서는 수익모델이 불분명해 보일 수 있지만, 완성된다면 ‘대박’이 기다린다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예를 들면 은행들이 지금은 정부 공과금 등을 거의 무료로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자질구레한 업무들을 사이버 금융을 통해 해결하고 오프라인 지점은 기업고객 관리나 우수고객 관리에 좀더 치중하겠다는 태세다.
증권업계의 경우 은행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보다는 자산운용에 대한 컨설팅, 자산관리 등을 토대로 한 금융포털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식으로 상품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강점을 특화해 모든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 기회를 늘린다는 얘기다.
금융기관들은 자신의 경험과 고유업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래서인지 비금융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포털을 보는 관점은 다소 냉소적이다.
정보만 잔뜩 올려놓고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략이 무모하다는 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닷컴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설사 수익모델을 만들었다고 해도 주거래은행의 홈페이지에서 금융 관련 정보를 얻고 거래를 할 수 있다면 굳이 닷컴쪽으로 눈을 돌리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도 99년 말 12만명에서 올해 3월 말엔 529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은행 창구직원을 통한 금융서비스(33.3%)보다 현금인출기(CD)와 입출금이 가능한 ATM기를 통한 업무처리 건수의 비중(42.8%)이 더욱 높아졌다.
인터넷뱅킹은 평균 10.7%에 이르렀다.
업무자동화로 은행원의 업무도 증권사 직원의 업무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금융자산을 설계해주는 쪽으로 옮아갈 수밖에 없다.
또 인터넷을 통한 금융기관의 대변혁은 앞으로 금융기관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다른 업종 금융기관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합금융 시대가 올 것이다.
유럽은 이미 방카슈랑스라는 형태로 은행과 보험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 오래다.
미국도 업무통합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시티은행의 경우 스미스바니증권과 합병한 트래블러스그룹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e*trade)와 찰스 슈왑은 금융기관의 상품을 팔고 있다.
국내에서도 점차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99년 하반기에 직원의 겸업을 금지하고 계리를 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은행창구에서 증권과 보험을 팔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여전히 직접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을 팔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금융기관의 업무 구분은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금융사들의 포털화 작업은 어떤 의미에서 ‘시대의 강요’이다.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노반타스(Novantas)는 최근 조사에서 계좌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이 고객들의 계좌이동으로 280억달러(약 36조원)의 수익을 손해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객들이 계좌통합서비스로 수익성이 낮은 금융상품들을 쉽게 발견해 거래선을 바꾼 결과다.
그럼에도 계좌통합서비스를 도입하는 금융사는 늘어가기만 한다.
인터넷 거래의 확산과 단순수탁기관에서 서비스 기관으로 금융업 성격이 변해가는데 혼자만 과거의 수익모델에 목 매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법제 개편이나 보안 같은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먼저 사이버 공간에 우승기를 꽂겠다는 한국 금융공룡들의 조급증은 좀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변화는 사이버상에서 벌어질 대결전과 함께 찾아올 전망이다.
어쩌면 이건 승자에게만 영광이 돌아올 벼랑 끝의 생존경쟁인지도 모른다.
‘경계넘은’ 금융상품 속속 등장
금융권을 금융포털 선점경쟁으로 내몬 금융업종간 ‘경계 허물기’ 움직임이 싹트면서 금융사마다 본래 기능과 별로 관계없는(?) 상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금융업종간 경계선을 넘나드는 금융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다른 업종의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업무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도 하지만, 또다른 방편으로 타금융기관과 경계선에 있는 상품을 팔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로 은행 지점에 파견된 증권사 직원이나 보험사 직원들이 증권·보험 상품을 파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보다는 직접 다른 금융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파는 것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자신이 팔던 상품의 성격과 타 금융사 상품의 성격을 혼합한 토털 서비스 형태의 상품들은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이 무너지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최근 단연 화제가 되었던 ‘경계선을 넘은’ 상품은 은행에서 파는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다.
리츠는 지난해 발매돼 발매 하루 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신탁은 고객으로부터 끌어모은 자금을 부동산과 관련한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고 사업 도중 발생하는 이익은 유가증권 등에 투자한다.
기존의 은행신탁이 대출을 중심으로 채권과 주식에 편입한 데 반해 이 상품은 부동산이 중심이다.
특히 금리가 낮고 증시가 침체돼 있을 때 유리한 면이 있다.
저금리시대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하반기엔 부동산 투자회사도 생긴다.
증권사에서 팔고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은 올해 2월부터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그동안 주식투자 하면 위탁계좌를 통한 직접투자나 투신·자산운용사에서 굴리는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와 같은 간접투자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랩어카운트에는 펀드형 랩(뮤추얼랩이라고도 한다)과 컨설턴트형 랩 두 종류가 있다.
펀드형 랩은 간접투자상품을 골라준다는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기존 펀드 상품들의 조합을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춰 골라주는 상품이다.
반면 컨설턴트형 랩은 고객들의 직접투자에 대한 컨설팅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고객성향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와 당해연도의 위험보장에 필요한 위험보험료를 뺀 부분을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으로 나눠 특별계정의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보험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특별계정에서 기존 정액형 보험상품 예정이율 이상의 수익을 내면 수익분만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이 나면 보험금이 줄어든다.
이 상품은 오는 6월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이 외에 카드회사에서 취급하는 카드론은 은행의 대출 상품을 카드사에 적용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이 상품들의 특징은 대부분 해당 금융사들의 컨설팅이나 자산운용이 상당 부분 이뤄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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