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동안 국내 채용시장은 1.7%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터넷 채용시장은 225%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이렇게 엄청난 시장을 가만 놔둘 리 없다.
시장이 커지면서 여기저기서 취업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그 가운데 이음소프트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비슷비슷한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조철호(36) 사장은 ‘동업자 정보’만을 특화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개설한 골드파트너 www.goldpartener.co.kr에는 동업자 정보를 비롯해 엔젤 투자자 정보, 업무 제휴, 인수합병에 필요한 갖가지 구인 구직 정보가 망라돼 있다.
알짜배기 정보만 골라내 다른 정보 사이트들과 차별성을 둔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막상 자본금 5천만원을 들여 덜컥 일을 벌여넣고 나니 아닌 게 아니라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름대로 틈새를 개척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진 선발업체들과 경쟁도 부담스럽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잡코리아만 해도 자본금 6억원에 월 매출이 5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음소프트의 사업계획은 그저 소박하다.
건당 2천원씩 계산해서 글 올리는 사람이 월 1만명만 되면 그럭저럭 수지타산은 맞출 수 있다.
잡코리아의 하루 접속자 수가 1만5천명이라고 하니 그리 과한 욕심은 아닐 듯도 싶다.
경기 불황에 힘입어 취업 사이트가 갈수록 호황이라는 뉴스도 근심을 조금 덜어줬다.
‘크는 시장에 뛰어들어라’는 격언도 있다.
조 사장의 소박한 틈새시장 전략이 먹혀들지는 두고볼 일이다.
“쉴새없이 북적대는 다른 취업 사이트와는 좀 다르죠. 엄격하게 고른 고급 구인 구직 정보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누구나 찾는 정보인데 어디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그런 정보만 다룰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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