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리더라는사람들이정작컴퓨터를더두려워하죠.아무에게도말하지못하지만소외감을극복하기어려워요.”이비전장혜정(36)사장.40,50대를위한인터넷을만들겠다는발상하나로월급쟁이에서사장으로변신했다.
지난3월이비전은삼성SDS의분사기업1호를기록하면서첫발을내디뎠다.
장사장은구매력있는40,50대비즈니스리더를회원으로확보하고비즈니스컨설팅사업을하겠다는전략을세웠다.
이른바‘귀족마케팅’인셈이다.
삼성SDS지식관리시스템사업팀장을역임했던경험을최대한살려볼생각이었다.
결과는어땠을까.
번듯하게 사무실과 홈페이지를 차려놓았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몇달씩 빈 사무실을 지키다가 장 사장은 “온라인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결국 동창회부터 골프모임, 술자리까지 닥치는 대로 뛰어다니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지지부진하지만 오프라인 커뮤니티부터 시작해 조금씩 온라인 마인드를 접목시키기로 했다.
골프모임 소식을 인터넷 게시판에서 접하면서, 혹은 친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회원들은 조금씩 디지털 마인드를 익힌다.
때로는 컴퓨터를 켜는 법, 마우스를 사용하는 법부터 가르쳐주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소외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절감하는 하루하루다.
이비전의 사업모델은 간단하다.
회비 2만원을 받고 오프라인 행사 때마다 별도의 기획료를 받는다.
“이비전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포털 사이트와는 차원이 달라요. 이른바 아버지 세대를 위한 인터넷,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육성형 커뮤니티죠. 철저하게 아날로그와 오프라인 커뮤니티에 기반하면서도 취급하는 콘텐츠는 디지털입니다.
게다가 수익모델까지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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