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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인도네시아·대만, 주가하락
[해외증시] 인도네시아·대만, 주가하락
  • 김영호(대우증권)
  • 승인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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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나스닥지수의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 하락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 금리인하로 조만간 경기와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나스닥지수의 저항선으로 간주되었던 2251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유럽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시장에서는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우선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여타 신흥시장에 비해 주가의 상승 탄력이 크다.
이는 한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모건스탠리(MSCI) 지수의 한국물 편입비중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의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매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반면 곧잘 한국 시장과 대비되는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금융위기 발생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치불안이 지속되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S&P는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인하했다.
일부에서 디폴트를 우려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대만 역시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설이 다시 불거지고 MSCI 지수에서 대만의 비중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대만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음력설을 전후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큰 동요가 없었던 적이 있다.
5월 중순 이후 이와 유사한 주장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와 나스닥지수의 반등 모멘텀을 가장 잘 받고 있다.
나스닥과 한국 주식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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